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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에 없던 '티메파크' 탄생…양강 구도 속, 틈새 공략 시작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동남아시아 기반 해외직구 기업인 큐텐과 커머스 기업 위메프 및 인터파크커머스와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공식적으로 품에 안으면서, 대기업이 이끄는 롯데온의 점유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는 해외직구에 방점 찍은 큐텐이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합병(M&A)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티메파크의 탄생 공정위는 9일 큐텐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24개국에 제품 판매·배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에 안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큐텐이 중소 이커머스 플랫폼 3개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국내 오픈마켓 및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묶어 부르는 별칭)는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을 4.6%까지 끌어올리면서, 롯데온(4.90%)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24.50%), 네이버쇼핑(23.30%), SSG닷컴·지마켓(10.10%), 11번가(7.00%)순이었다. 업계는 큐텐이 티메파크를 플랫폼별로 전문화된 영역을 구축한 뒤,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플랫폼별로 장점을 구체화한 뒤 티몬은 해외직구, 인터파크커머스는 도서와 문화 콘텐츠, 위메프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등으로 전문 영역을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티메파크는 큐텐이 보유한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의 해외직구 외에도 셀러의 해외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티메파크의 탄생이 쿠팡과 네이버쇼핑으로 양분된 이커머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공정위 측은 "결합으로 인한 중소 오픈마켓 사업자의 통합으로 네이버, 쿠팡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유효한 경쟁자가 추가되는 등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생존이 어렵던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 위메프 등이 오픈마켓으로 전환 후 다른 기업에 최종 인수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오픈마켓, 온라인 종합 쇼핑몰, 온라인 전문몰(특정 카테고리 상품군만 판매)로 재편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 열쇳말은 티메파크를 품에 안은 큐텐은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을 발탁하고, 이커머스의 핵심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에 몰두 중이다.티메파크는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한 익일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 중이다. 입점 셀러에게 재고 관리와 주문, 배송 등의 물류 업무를 지원한다. 또 큐익스프레스가 진출한 글로벌 11개국 19개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국내 배송은 물론 해외 배송 서비스도 한다. 고객은 오후 2시 전에 주문 시 당일 제품이 출고돼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하면서 편의를 높였다. 서비스명은 각 플랫폼의 앞 글자를 따서 T프라임, I프라임, W프라임이라고 붙였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자평이다. 티몬은 지난달 기준 프라임 가입 셀러 수가 론칭했던 올해 1월 대비 3배 증가했으며, 판매 상품의 수는 약 5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T프라임의 5월 판매액 역시 전월 대비 약 158% 증가하며 상승세다. 각 그룹사 플랫폼과 상품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큐텐은 아직 배고픈 눈치다.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큐텐이 점유율 7%의 11번가까지 품에 안으면 지마켓·SSG닷컴을 제치고 3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큐텐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티메파크 인수를 통해 큐텐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큐익스프레스도 상장이 성공할 경우 더 높은 지분 가치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을 포함 전 세계 15개국에서 현지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차이나의 포워딩 부문 25개 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쇼핑으로 양분된 가운데 이른바 티메파크가 업계 판도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물류 효율화와 채널별 버티컬 서비스, 해외직구 집중 등으로 틈새를 노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0 07:04
IT

SK스퀘어, 반도체 먹구름에도 주가 40% '쑥'…비결은

SK그룹에서 ICT 투자를 주도하는 SK스퀘어의 몸값이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에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 등 호재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2년밖에 남지 않은 'NAV(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0.22% 내린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잠시 주춤했지만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해 4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성장세(16%)를 크게 상회했으며, 52주 최고가인 4만7650원을 향하고 있다.최근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6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적자 수렁에 빠진 SK하이닉스의 영향이다. SK스퀘어는 지분 20.07%를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연결 실적에 계열사들의 지분법 평가 손익을 반영한다.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8만원 중반대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보름 만에 약 27% 뛰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하순 이후에는 IT 세트의 실판매와 반도체 주문의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SK스퀘어는 본연의 역할인 투자를 위한 현금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출범 후 최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SK스퀘어는 160여 년 역사의 스웨덴 대표 기업 집단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사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쥐고 있던 지분까지 합해 EQT는 약 2조원을 투자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SK쉴더스(당시 ADT캡스)의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인수 때의 3조원대보다 약 2배 이상 올랐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르면 3분기 내 딜 완료 시점에 지분 매각 대금 4146억원, 2년 안에 잔여 대금 4500억원이 주머니 안으로 들어온다.올해 1분기 이미 36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 시장에 먹구름이 끼며 11번가와 원스토어 등 핵심 계열사들은 장기간 상장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지만 투자 유치에 성공한 SK쉴더스처럼 전략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SK스퀘어 관계자는 "무차입에 자금 동원 여력을 갖췄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 NAV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021년 SK스퀘어를 SK텔레콤에서 분할할 때 2025년까지 총 NAV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 NAV는 20조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SK하이닉스가 약 13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투자 회수가 가능한 포트폴리오가 포진한 만큼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 정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1 07:00
산업

자본잠식 위메프까지...국내 1세대 이커머스 줄줄이 인수한 큐텐, 왜?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을 차례로 집어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헐값에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주식 교환 형태로 기업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현금 없이 몸집을 불리는 모양새다. 큐텐은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이베이와 합작해 세운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구 대표가 잇따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M&A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큐텐 유니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자본잠식 이커머스 업체까지 인수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위메프를 이끌 새 대표에는 큐텐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위메프는 완전 자본잠식 기업이다. 14일 위메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7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347억원) 대비 27.5% 줄어든 수치다. 영업적자도 2021년 335억원에서 지난해 538억원으로 60.6% 증가했다. 자본총계도 손실 881억원에서 1441억70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의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2021년 '믿을맨' 하송 대표를 위메프 수장을 앉혔다. 하 대표는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와 넥슨으로부터 받는 투자금 3700억원을 바탕으로 혁신을 외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현금성 자산의 80% 수준을 소진했다. 큐텐은 누구도 손대기 힘든 위메프의 지분과 경영권을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신주를 받는 주식교환 형태로 품에 안았다. 큐텐의 이런 선택은 처음이 아니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달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새롭게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가졌다.올해 초 인터파크를 인수한 야놀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터파크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에 그쳤다.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핵심 분야인 항공과 여행, 공연 등을 제외한 쇼핑과 도서 부분만 묶은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넘겼기 때문에 올해 가치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교환의 형태이긴 했으나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자를 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지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몸집 불린 이유가 나스닥? 업계는 큐텐이 고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을 차례로 인수하는 배경에 관심을 갖고 있다.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선두권에 선 가운데 SSG닷컴과 지마켓, 11번가, 롯데온 등이 중위권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큐텐이 인수한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7~8%에 이르지만 기업의 존재 이유인 이윤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M&A를 통한 외형 확대 이유를 큐텐의 미래에서 찾는다. 큐텐은 현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자체적인 싱가포르 소재 물류회사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가량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면 나스닥 상장 시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큐텐이 가진 동남아 지역 직구 역량과 인프라를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와 결합했을 때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큐텐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올해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 큐텐은 이 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과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2019년 롯데그룹의 인수설이 나왔을 때만 해도 기업 가치가 1조원을 웃돌았다"며 "최근 1~2년 사이 이커머스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큐텐도 헐값에 이커머스 플랫폼 세 곳을 품에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구 대표의 복안처럼 큐익스프레스의 성공적인 상장과 시너지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큐텐 측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하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7 07:00
산업

11번가, 1분기 매출 1400억원…영업손실 직전분기 대비 23% 감소

11번가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5억 늘어난 26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이커머스의 대응 비용과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면서 "효율적인 마케팅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직전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은 23%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히는 '리테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2%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리테일 매출액의 93% 수준이다. 11번가는 1분기 중 파주 1·2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과 대전 지역에도 추가 확보해 운영 중이다. 또 직매입 및 위탁판매 운영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편 중으로 이달 내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직구 사업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이달 초 아마존 미국(US) 수백만 개 상품을 새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기간도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에서 4~8일로 단축됐다.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11'은 분기 누적 시청 수는 8730만을 기록했다. 라이브 방송 당 평균 시청수도 26만3000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라이브방송 거래액도 증가세다. 1분기 '라이브11'의 방송 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바로 직전 연말 4분기 대비해서도 78% 증가했다. 11번가는 올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해외직구 독보적 경쟁력 확보, 직매입 확대를 통한 빠른 배송경쟁력 강화, 우주패스를 연결고리로 한 SKT-아마존-11번가 시너지와 충성고객 확보, 라이브 커머스와 다양한 제휴협력을 기반한 오픈마켓 경쟁력 제고 등 4가지 사업전략을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6 16:13
산업

11번가도 탑승한 이커머스 상장 열차…"글쎄, 북적이기는 하는데"

11번가가 이커머스 플랫폼 상장 행렬에 뛰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마켓컬리, 주간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착수한 SSG닷컴·오아시스마켓에 이어 네 번째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 둔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11번가가 어떤 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1일 국내외 증권사 10여 곳에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11번가는 5월 중 주간사 선정을 마친 뒤 상장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11번가에 IPO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FI)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5년 내 상장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FI는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조7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11번가는 2020년 거래액이 약 10조 원으로 네이버·쿠팡·SSG닷컴에 이어 점유율 4위다. 그러나 IB 업계는 11번가의 기업가치를 4조~5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상장 절차상 가장 앞단에 서 있는 마켓컬리(4조 원)와 비슷하거나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SSG닷컴(10조 원)보다 낮다. 업계는 그 이유를 11번가의 낮은 매출과 사업구조의 한계에서 찾는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 5614억 원, 영업손실 6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456억 원) 대비 3% 늘어났지만, 영업손실도 전년(98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11번가는 2019년 매출 530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신장률은 매년 3% 미만이었다. 반면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조5614억 원이었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5.4% 늘어난 1조494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직매입을 통해 매출과 수익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11번가는 아직 오픈마켓의 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이다. 기업가치 면에서 저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팎의 분위기도 썩 우호적이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불안해 IPO를 추진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에 기대 거는 11번가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길을 찾고 있다. 지난해 8월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 시장에 진출해 순 이용자를 늘렸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앱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최근 6개월(2021년 9월~2022년 2월) 기준 월평균 약 914만명으로 전년 대비 61만5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해외 직구 거래액이 늘어나면 매출·수익 성장 가능성에서 지금보다 더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직구 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11번가가 아마존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11번가는 상장을 향해 정주행한다. 지난달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하형일 SK텔레콤 CDO(최고개발책임자)를 선임했다. 맥쿼리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출시를 주도했다고 평가된다. 하형일 신임 CEO는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엄청난 성장을 하는 산업으로 11번가는 앞으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직매입, 오픈마켓 사업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는 11번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8 07:00
경제

BGF, 새벽배송 헬로네이처 B2B 전환

BGF가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헬로네이처 지분 100% 인수 건을 최종 승인했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 50.1%, 11번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 역량들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 BGF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헬로네이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BGF 관계자는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GF네트웍스는 BGF의 계열사 중 하나로 CUpost 택배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모바일상품권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791억 원 수준이다. BGF는 BGF네트웍스와 헬로네이처 모두 온라인 시장에 기반을 둔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IT 기획 및 기술력, 상품 콘텐츠 개발, 광고·마케팅 네트웍스 등 다방면에서 유무형의 결합을 시도해 그룹의 탄탄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5 16:18
생활/문화

SK스퀘어 박정호 "기존에 없던 투자회사…차별화 성장 스토리 써나갈 것"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37년 만의 기업 분할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31일 박정호 대표는 신규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SK스퀘어는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컴퍼니'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스퀘어는 반도체·플랫폼·미래 ICT(정보통신기술)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포트폴리오 자산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회사로서 누구나 SK스퀘어의 투자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정체성)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투자의 결실을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11월 1일 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를 맡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쪼개진다. 사명의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여러 회사의 가치가 모여 시너지를 내는 장을 만들고, 투자로 현재의 가치를 더 큰 미래 가치로 키우겠다는 회사 비전을 담고 있다. SK스퀘어의 2021년 1분기 기준 AUM(총관리자산)은 26조원에 달한다.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가 73.9%로 압도적 비중을 자랑한다. 다음으로 11번가 9.5%, SK쉴더스(전 ADT캡스) 5.0%, 티맵모빌리티 3.6%, SK플래닛과 원스토어 각 1.6%, 콘텐츠 웨이브 1.5%의 순이다. 올해 7월 기준 SK스퀘어의 지분은 SK주식회사가 30.01%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이 46.17%, 국내 기관·개인 및 법인이 13.95%, 국민연금이 9.8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1 04:00
생활/문화

37년 만에 쪼개지는 SKT, 주주 관심 새회사에 쏠릴까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통신사와 투자사로 쪼개진다. 이미 시장이 포화한 통신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투자가 몰릴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의 분할안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인적분할과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각각 99.95%, 99.96%다.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콘텐츠웨이브 등 16개 회사를 산하에 편제한다.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3배인 75조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피에스앤마케팅·F&U신용정보 등이 위치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 1일 새롭게 출범한다. SK텔레콤 주식은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두 회사로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SK텔레콤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된다.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와 SK스퀘어 주식 39주를 각각 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받는다. 이미 존재하는 주식을 비율에 따라 나누는 형태라 신규 상장주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롭게 상장한 후에도 일정기간 현재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를 쥔 SK스퀘어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은 신규 고객 유치가 제한적이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또다시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SK텔레콤은 아마존 해외배송 무료 혜택을 앞세워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15만을 확보한 신개념 구독 서비스 'T우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사업"이라며 "통신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출 다변화 노력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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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구독하면 아마존이 집 앞으로…이커머스 지각 변동 주목

SK텔레콤이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의 무료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톱3 진입에 나선다. 네이버와 쿠팡이 장악한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아마존·구글을 비롯해 국내 파트너사의 혜택을 모은 탈통신 구독 브랜드 'T우주'를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구독 시장을 선점하면서 자사가 운영 중인 11번가와 아마존의 시너지로 이커머스 영역까지 공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서비스는 월 9900원의 '우주패스 올'과 월 4900원의 '우주패스 미니' 2종이다. 둘 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아마존 해외 배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아마존이 맺은 혈맹의 성과다. 아마존은 11번가와 협업하면서 IPO(기업공개) 등 사업 실적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지분을 받기로 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아마존 인기 최상위 상품을 미국 서부의 물류센터로 옮겨 6~10일이 걸리는 배송기간을 4~6일로 단축했다"며 "수천만개에 이르는 해외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이달 말 앱 개편으로 아마존 접근성도 대폭 강화한다. '아마존 홈' '아마존 딜' '아마존 베스트' 탭은 물론 아마존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타임 딜'도 고객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인기 상품은 상세 설명과 리뷰도 한글화했다.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반자동으로 번역했다. 아마존과 11번가 고객이 작성한 리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상호 대표는 "상품 이미지 내 외국어까지 번역해 한국 사이트와 같은 경험을 보장한다"며 "압도적인 상품 수가 차별화 경쟁력이다. 가격 측면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11번가에서 2만8000원 이상의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면 무료 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모든 고객에게 인식 코드를 부여해 지인이 추천한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액 2%를 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추천한 사람도 1%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밖에 우주패스 올 가입자는 파리바게트, 배달의 민족, 이마트, 스타벅스 등 제휴처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혜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할인 쿠폰을 원하지 않는다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고르면 된다. 단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우주패스 미니 가입자는 업로드 3주가 지난 VOD만 볼 수 있는 '웨이브 라이트'가 적용되는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관련 거래액 8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커머스 영토도 넓힌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 1위는 네이버(17%)이며, 다음으로 쿠팡(13%), 이베이(12%) 순이다. 상위 3개 플랫폼만이 두 자릿수 점유율을 가져갔다. 11번가는 6%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10조4000억원이다.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빅3 도약을 노린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 진입 장벽이 높았던 만큼 거래 규모를 급격히 키우기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하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해외 직구액은 4조109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의류·패션 관련 상품(38.3%)과 음·식료품(27.2%)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단순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휴사에서 얻은 데이터로 선호 콘텐트·관심사·생활 환경 등 다양한 상황을 파악해 고객 맞춤형 커머스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결제·광고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구독의 신세계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26 07:01
생활/문화

SKT 신설회사는 'SK스퀘어'…"자산 가치 75조원 목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이끌 투자전문회사의 명칭이 'SK스퀘어'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로 새롭게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분할기일인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SK스퀘어에는 사업 재편으로 반도체 및 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담겨 있다.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융합과 혁신으로 사회∙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보여준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 및 M&A(인수·합병)와 포트폴리오 성장, 미래 성장동력 창출로 순자산 가치(NAV)를 2025년에 현재의 3배인 7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M&A를 추진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한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는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 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트 등 고성장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SK스퀘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정호 CEO는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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